단 두명만이 허락된 롯데의 영구결번, 전준우 가능할까?

롯데 전준우, 영구결번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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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 선수의 영구결번 가능성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전준우 선수는 영구결번의 자격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따릅니다.

성적만 보면 이미 ‘영결’급입니다.
전준우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7시즌을 뛰며,
통산 WAR 33.94로 롯데 야수 중 5위.
2루타 구단 역대 1위
안타, 홈런, 타점, 루타 등 대부분 항목에서 역대 상위 3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앞으로 3~4년간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롯데 역사상 최고의 누적 성적을 가진 야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LG 트윈스에서 영구결번을 받은 이병규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입니다.

프랜차이즈 상징성도 충분합니다.
전준우 선수는 롯데에서만 17년째 뛰고 있으며,
최근 FA 계약을 통해 20년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것이 확정적입니다.

지금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단 한 팀만을 위해 이토록 길게 헌신한 선수는 전준우가 유일합니다.
타 구단 이적을 포기하고 팀에 남는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롯데 팬들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상징입니다.

아쉬운 건 임팩트? ‘우승’이 채워줄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동원, 이대호 같은 상징적인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가 주축으로 활약할 때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우승 자체가 가장 큰 임팩트가 될 것입니다.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만 한다면, 그 자체로 영구결번에 손색이 없는 드라마가 완성됩니다.

구단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롯데는 지금까지 단 두 명(최동원 11번, 이대호 10번)의 선수만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을 만큼 보수적인 구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야구계 전반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고, 롯데 역시 그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않습니다.
전준우 선수가 남은 선수 생활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그 안에 팀이 우승을 거둔다면, 구단 역시 영구결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끝맺으며.
지금까지의 활약만으로도 전준우 선수는 충분히 영구결번 후보에 오를 만한 선수입니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가 전준우가 주전일 때 우승까지 해낸다면, 그 날 전준우의 9번은 더 이상 누구도 달 수 없는 번호가 될 것입니다.
“롯데를 지켜온 남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결말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